실제 운전면허 실기 채점표
미국 캘리포니아에 새로 오신 분들께 운전면허란 정말 귀찮고 떨리지만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이라는 점에서 정말 골치 아픈 절차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 운전을 수년 혹은 십수 년 이상 해왔는데도 미국에서의 운전은 여전히 낯설기만 합니다. 게다가 후기들을 보면 너무 다양한 이유로 떨어뜨리니 더욱 겁이 나기 마련이지요. 채점관분들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다 다른 것 같고요. 그래서 오늘은 캘리포니아의 운전면허 실기시험을 볼 때, 채점관들이 채점하는 실제 채점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채점표를 안다면 조금 더 정확하게 평가항목들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전체를 소개하자니 내용이 길어질 거 같아서 순차적으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실제 운전면허 실기 채점표로 본 평가항목들
예약한 실기 시험날이 되면, DMV에 방문하여 데스크에 접수를 해야합니다. 물어보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실기시험 보러 온 사람이 가야 할 곳의 방향이 표시된 입간판이 있습니다. 데스크에 접수를 하고, 다시 차로 가서 차량들로 줄을 선 곳에 같이 줄을 섭니다. 차량이 한 대씩 시험을 보러 출발합니다. 마침내 제 차례가 다가옵니다. 운전면허 채점관들이 제 차로 다가옵니다. 운전면허 채점관이 제 차로 오면 동승자는 제 차에서 내립니다. 제 차로 다가와서 실기 채점표를 한 장씩 들고 이것저것 체크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채점표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운전면허 실기 시험을 본다면 시험 볼 때 마다 누구나 한 장씩 받게 됩니다. 오른쪽 맨 위에 있는 결과란에서 passing에 체크를 받게 되면 합격한 것입니다. 먼저 맨 오른쪽에 있는 색깔 칠해진 박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채점관이 제 차라 오면 우선 차의 외관 상태부터 보고, 운전자에게 이런 저런 차량 조작을 지시합니다. 채점관들은 아마도 순서대로 빠르게 죽 훑어보는 것 같습니다. 차량 창문은 있는지, 백미러는 있는지 등등을 죽 체크하고, 경적도 울려보게 하고, 브레이크도 밟아보게 합니다. 디프로스터는 유리가 뿌예지면 제거하는 버튼인데 그걸 가리키게 합니다. 비상 깜빡이 위치도 잘 알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크리티컬 드라이빙 에러
우리말로 하면 치명적인 운전 실수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른 항목들에서는 어느 정도 차감되면 합격을 하는 반면, 크리티컬 에러는 하나마 걸려도 바로 그 실기시험 회차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그러니깐 크리티컬 드라이빙 에러 항목에는 절대 해당되지 않게 운전을 해야합니다.
1. 채점관의 개입
채점관이 운전할 때 개입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면 안됩니다. 가령 좌회전 신호가 켜졌는데, 한참 동안 출발하지 않다가 뒤차가 경적을 울린다든지 할 때 채점관이 '어서 출발하세요'라고 말하게 되는 것도 크리티컬 에러입니다. 채점관이 개입을 한다면 아마 급한 경우겠죠?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컨트롤해야 합니다
2. 물체나 연석을 친 경우
후진을 할 때 연석도 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3. 교통신호를 지키지 않는 경우
미국에서는 노란불이 켜졌을 때 한 두 대까지는 지나가도 된다는 관습법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 운전할 때도 꽤 많은 차량이 노란불에 지나가곤 합니다.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노란불이 켜져 있는 시간이 한국보다 긴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실기 시험을 볼 때는 멈추시는 게 좋습니다. 채점관이 어떤 판단을 할지 모르니까요.
4. 안전요원이나 안전차량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경우
5. 위험한 기동
지적당해보지 않아서 어떤 행위가 위험한 기동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시험을 볼 때는 다들 조심조심 운전하니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해당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6. 속도
속도 준수가 은근히 정말 어려웠습니다. 규정속도 표지판이 보이면, 그 속도로 최대한 빨리 도달해줘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약간 느린 운전이 안전 운전의 카테고리로 볼 수도 있는데, 미국에서는 규정속도에 미달하는 속도도 교통 흐름을 방해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좌회전을 했는데, 규정속도가 45마일이라고 하면 연습해보면 아시겠지만 거의 급가속하는 느낌으로 액셀레이터를 밟아줘야 45마일에 도달합니다. 당연하게도 45마일에서 상당 부분 속도가 높아져도 감점이 됩니다. 크리티컬 드라이빙 에러에서의 속도 부분에서 체크되는 건 규정속도를 꽤 크게 위반했을 때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7. 보조장비 사용
이건 어떤 건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알게 되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8. 차선 위반
크리티컬 드라이빙 에러는 이와 같은 항목들이 있습니다. 크리티컬 드라이빙 에러의 결과는 자동 탈락입니다. 실기 시험에 앞서 크리티컬 에러 항목을 잘 숙지하시고 실기 시험장에 향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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